표류자의 수기 Day6
표류자의 수기 Day6
섬에 도착한 뒤부터 줄곧 의문이었던 것은, 바로 저 멀리 보이는 세계수처럼 생긴 나무다.
하지만… 저렇게 커다란 나무가 있다면, 아무리 안개가 짙다 한들 섬 외부에서도 충분히 보이지 않았었을까.
합당한 가설을 떠올려 보자면,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된 이유는 단순히 안개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른다.
다시 말해, 어떤 작용으로 인해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차단된 것이다.
현재로선 팰의 불가사의한 힘이 관련됐다고 생각하는 편이 타당하지 않을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