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이 레인의 일기 3
조이 레인의 일기 3
우리가 사는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우리 단과 대립 관계인 사람들이 있다.
그 사람들은 팰을 팔아치우거나 싸움에 내보내는 우리가 마음에 안 드는 듯하다.
단원들은 그들을 ‘팰 애호 단체’라고 빈정거리듯 부르며, 항상 이유도 없이 싸움을 벌인다.
가만 생각해 보니, 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나쁜 이들은 아닐 것 같다.
그래서 예전부터 단에 몸담은 사람에게 물어보니, 사정이 그리 단순하지 않은 듯하다.
우리 단의 기원은 먼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, 그 시절부터 쭈욱 애호 단체와 싸웠다고 한다.
갈등이 생겼던 진짜 이유는 이젠 알 수 없게 돼 버렸지만, 그렇게 오랫동안 싸웠는데 이제 와서 잘 지낼 수 있을 리는 없겠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