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이 레인의 일기 1
조이 레인의 일기 1
나는 가족이 뭔지 모른다.
아빠는 이미 오래전에 잃었고, 엄마는 얼굴조차 본 적이 없다.
부모를 대신해 지금까지 날 키워준 건 단원들과 이 일렉판다뿐.
그러니 좁은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.
단원들은 항상 총을 지닌 채 팰을 뒤쫓는다.
그렇게 팰을 잡아서 이상한 사람들에게 팔아넘긴다. 대신 식료를 받고, 나도 그걸 받아 배를 채운다.
단원들이 나를 특별히 아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.
내가 아빠의 딸이었으니까, 단 간부의 딸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목숨만 부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뿐이다.
내가 간부가 된 지금도,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