표류자의 수기 Day0
표류자의 수기 Day0
이상하게도 해상에선 짙은 안개 탓에 이 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.
안개에서 벗어나려고 배를 돌리기가 무섭게 더 짙은 안개가 배를 감쌌고, 누군가의 공격을 받았다!
어디서 공격당한 건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. 배는 크게 망가져 너덜너덜해졌지만, 어찌어찌 해안까지는 닿을 수 있었다.
이 섬은 어느 데이터베이스에도 실려 있지 않은, ‘세계로부터 은폐된 섬’이다.
이 섬은 어째서 감춰진 걸까, 어째서 지도에서 사라진 걸까.
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숨긴 게 분명하다. 지난번의 공격도 은폐 공작의 일환일까?
온갖 의문점들을 내가 직접, 하나도 남김없이 해명해낼 것이다.